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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베트남 하노이 2024.01

하노이 4_Ivegan, tranquil 카페, 피자포피스, 어반오아시스스파 비추 후기, 소이쎄오, 반꾸온농, 에어아시아타고 치앙마이로

by goyeo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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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4_Ivegan, tranquil 카페, 피자포피스, 어반오아시스스파, 소이쎄오, 반꾸온농, 에어아시아타고 치앙마이로 


 

ivegan 아이비건 카페

 

아이비건, 이렇게 읽는게 맞을까? 잘 모르겠으니 내멋대로 불러야지. 비건카페인 것 같다. 오고가며 지나쳤던 카페였는데 새로 오픈했는지 후기도 별로 없어서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이날 아침엔 마침 빵과 커피가 먹고 싶어서 찾아가보았다. 건물 외관도 예쁘고 내부도 따뜻한 감성으로 예쁘게 꾸며져있었다.

 

아몬드버터 오픈 토스트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었다. 그런데 주문접수가 잘못된건지 라떼가 왔다. 영수증을 다시보니 오트라떼로 결제되어있었다. 뭐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냥 맛있게 먹음. ㅎㅎ 아몬드버터는 진짜 찐으로 아몬드 갈아서 만든 순수 버터느낌이었고 깔끔하게 맛있었다. 총 11만동, 6500원 정도 소비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한참 블로그 글도 쓰고 할일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손님도 많지 않고 방해받을 것도 없고 직원들은 모두 1층에서 할일 하고 있어서 너무 편안하게 시간을 보냈다.

 


tranquil books&coffee 트랑퀼 카페

 

이것도 이렇게 읽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카페는 하노이 기찻길을 찾아보다가 구글지도에서 본 카페다. 이 카페에서 한참 있다가 기찻길은 가보지 못했다. 어차피 안전성 문제로 폐쇄되어서 거의 불법적으로 들어가서 봐야한다는 말에 반 포기상태기도 했어서 못간게 아쉽진 않았다. 아무튼 이 카페, 추천한다. 카페 분위기도 좋았고, 커피맛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만석이었지만 조용했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없어서 그랬을지도. 여기 구글지도로 보고 찾아갔는데 도로변에서 카페가 안보여서 찾기 힘들었는데, 구글지도에서 카페 방향쪽을 보니까 이런 표지판이 있었다. 이 골목 사이로 들어가니까 간판이 보였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했다. 55000동. 6만동을 냈는데, 5천동이 없어서 거슬러줄 수 없다고 했다. 내가 카드는 없다고 했더니 그럼 나갈때 잔돈을 주겠다고 했다. 아무튼 이 카페 메뉴판.

 

따뜻한 느낌의 카페 내부. 재즈음악이 나온다고 해서 갔었는데 재즈는 안나오고 있었다. 그냥 잔잔한 팝송이 나오고 있었다. 재즈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무튼 1층도 있고 2층도 있는데 1층은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갔다. 약간 다락방같은 느낌의 2층이었는데 아늑하고 조용하니 참 좋았다. 

 

2층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으로 글도 쓰고 커피도 마시고 멍때리기도하고... 커피가 산미가 좀 있는거라 내 취향은 아니지만, 분위기로 즐겼으니 되었다. 야외에도 좌석이 있어서 즐거운 이야기 할 일행도 있고, 날도 좋으면 야외 자리도 괜찮을 것 같다.

 


피자포피스

 

 베트남 음식 몇번이나 먹었다고 질리기도하고, 평소 내가 좋아하던 걸 먹고싶기도 했다. 그리고, 맛있다고 소문났으니까. 무엇보다 식사량도 적고 혼자라서 두가지 메뉴는 시도도 못해보는터라, 반반피자는 완전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니까. 반반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 피자포피스, 베트남 물가 생각하면 너무너무 비싼 메뉴지만 큰맘먹고 가봤다.

 

역시 이날도 1인 손님은 바 자리에 앉았다. 벽보고 앉는게 아니라 피자굽는 화덕 앞에 앉아서 너무 좋았다. 피자 만드는 것도 보고 직원들 실수하는 것도 보고. ㅋㅋ 레몬소다와 반반피자 한판을 주문했다. 레몬소다는 라임소다였고, 시럽, 라임주스, 탄산수가 다 따로 나와서 약간 당황했지만, 맛있게 내 입맛대로 제조해서 먹었다. 해줄지 셀프로 해서 먹을지 물어보셨는데 해주신게 너무 맛없어서 설탕, 시럽 더 추가해서 내가 다시 제조했다.ㅋㅋㅋ 

 

피자는 부라타햄 반, 포치즈 반. 너무 많아서 반은 못먹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피자 도우가 얇고 토핑도 많지 않아서 1/5만 남기고 거의 다 먹었다. 그것도 사실 부라타 피자 쪽 야채랑 부라타치즈만 골라먹긴 했지만... ㅎㅎ 막 어마어마하게 맛있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근데 솔직히 퀄리티와 현지 물가 대비 좀 바싼 것 같긴하다. 세금까지 339,120동 나왔다. 한화로 1만 8천원정도.


어반오아시스 스파

 

나보다 1달 먼저 2달인가? 아무튼 먼저 하노이 여행을 다녀왔던 친구는 괜찮았다고 추천해준 스파. 하노이 마지막날이고, 호스텔에서 너무 고생해서 스트레스 만땅이라 어깨가 정말 많이 뭉쳐서 마사지를 꼭 받고 하노이를 떠나야겠다 생각했다. 배낭여행자 입장에서 마사지는 사치라, 정말 고심하고 예약했다. 무엇보다 피자포피스 바로 앞이라 더 여기서 마사지를 받고 싶었다. 카카오톡으로 예약했고, 20%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솔직히 다른 비슷한 급의 마사지샵 가격이랑 20% 할인받은 가격이랑 비슷해서 할인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예약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했는데, 데스크에 여직원 한분 계셨는데, 응대가 좀,,, 별로였다. 기다리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기다리는 시간동안 할 수 있었던, 다른사람들 다 하는 질문지도 하지 않았고 오일 향 설명도 안했고, 예약하고와서 알고는 있었지만 무슨 마사지를 받게 될지도 설명하지 않았고, 샤워가 필요한지 묻지도 않았다. 이런 스파는 처음이었다. 따뜻한 손수건과 차만 덜렁 내주고, 오일을 고르라며 앞에 놓여있던 오일 테스터를 내 앞으로 슥 밀고 갔다. 그동안 동남아시아 여행하면서 이런 응대는 처음.. 혼자와서 그런가? 일행이 없어서...? 아무튼 찝찝한 기분을 안고 일랑일랑으로 오일을 고르고 올라갔다. 마사지사님도 데면데면 인사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다. 내가 예약한 코스는 핫스톤 마사지 90분이었고, 저렴한 코스도 아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까 짧은 복도가 있었고 복도 왼편으로 방이 하나, 복도 끝에 방이 하나 있었고, 모든 방에 문은 없었다. 1차로 당황. 내가 이 공간을 혼자 쓰는건지 영어로 마사지사님께 여쭸더니 알아들으신건지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래서 안심하고 끝방으로 들어갔다. 양말을 벗고 발을 물에 살짝 담궜다가 대강 씻고 뺐다. 발 씻는다고 5분 10분 허비하지 않아서 이건 좋았다. 

 

발 닦아주신 후 옷 벗고 누우라고 하신다. 아래 속옷만 입고 사각 트렁크 입고 엎어져 누웠다. 아니 엎어져 누울때까지 나가서 기다려주시지 않고 옆에 서서 지켜보셔서 2차 당황... 가릴 수건 같은 것도 없고 후다닥 엎어져 누웠다. 진짜 ㅠㅠ 엎어져 누웠을때만 해도 내 방 문이 아무걸로도 가려져있지 않았다. 마사지를 하는데 솔직히 압이 너무 약해서 처음엔 이렇게 하다가 세게하시겠지 하고 몇분 받다가 이건 너무 스치는 거다 싶어서 세게 요청을 드렸다. 근데도 그렇게 세지 않아서...ㅎ 손 힘이 많이 약하신가보다 했다.

 

근데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니라... 중간에 한국인 남자 두분 목소리가 들렸다. 다른 층이면 들릴 수 없는데 진짜 너무 당황스럽고 이게 뭔가 싶어서 얼굴을 들고 복도쪽을 봤는데,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실루엣이 살짝 보이는 커튼이라 남자 두분의 실루엣이 보였고, 두분 목소리가 너무 코앞에 있는 것처럼 들려서 진짜 너무 당황스럽고 긴장되어서 내가 마사지를 받는지 뭘하는건지 진짜.. 당황스러워서 그쪽을 계속 봤는데 어느순간 실루엣이 없어지고 목소리만 들렸다. 아, 들어오면서 봤던 복도 쪽 방에서 마사지 받고 있구나... 싶었다.

 

마사지사분은 계속 압이 약해서 한번 세게 해달라고 말했는데 두번 말하기란, 나에게 참 어려운 일인데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좀 더 세개해달라고 한번 더 부탁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는 못했고, 끝까지 몸이 풀렸다거나 편해졌다거나 하는 건 없어서 불만족스러웠다. 근데 내가 마사지 별로였던 것보다 복도로 나가서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에 한국 남자 두분이 맨몸으로 엎어져있는 모습을 봐버린 것이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내가 저 방에서 받았더라면? 내 맨몸을 저 사람들이 봤겠구나. 하는 충격... 진짜 이럴 수 있나 싶었다. 커튼으로 가릴 수 있었잖아요... 마사지사의 실력이나 압보다는 프론트의 접객 태도와 여자 혼자 있는 방 옆에 남자 둘을 배치한다던지 맨몸으로 있는 공간인데 커튼 한장도 달아놓지 않는다는 환경과 시스템이 정말,,, 너무 불만족스러웠다. 이 글을 보게 되실지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 꼭 확인하셨으면 좋겠다. 마사지사는 캐바캐고 뽑기운같은게 따를 수 있다고는 해도 스파샵의 전체적인 시스템과 환경은 바뀌지 않으니까..


다음날


쏘이쎄오

 

백종원 아저씨가 드시던 쏘이쎄오집은 아니지만 녹두와 여러가지토핑, 찹쌀밥의 조화가 도대체 뭘까? 싶어서 너무 궁금해서 치앙마이로 가는 날인데 버스타러 가는 길에 있길래 들러서 사보았다. 믹스와 스티키라이스로 주문했다. 65000동. 백종원 아저씨 드신 집은 진짜 저렴하던데 이집은 좀 비쌌다. 토핑이 많아서겠지?

 

포장해서 공항에서 먹으려고했는데 공항에서 먹기에는 냄새가 너무 나서 이고지고 치앙마이까지 가지고 갔다. 아무튼 맛은.. 주문하자마자 바로 먹는게 좋을 것 같다. 왜냐면 냄새가 너무... 진짜 체할뻔했다. 밥은 딱딱하지 고기랑 어묵에서 이상한 냄새나지.... 따뜻하게 먹었으면 맛있었을까... 싶어서 아쉬웠다. 진짜 맛을 못본 것 같아서.

 


반꾸온농

 

올드타운에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으로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 앞에 반꾸온농이라는 반꾸온 집이 있어서 버스 오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반꾸온을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얇은 쌀피안에 다진 고기? 선지 등등을 넣은 걸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인데, 식감도 맛도 너무 궁금해서 하노이를 떠나기 전에 도전해봤다.

 

국물인줄 알았는데 소스였고 여기다가 라임을 짜고 고춧가루, 고추식초 등 입맛에 맞게 양념을 추가하고 반꾸온을 찍어서 야채와 함께 먹는다. 위에 올라간 튀김은 샬롯튀김. 한입 먹었을때 딱 느꼈다. 이거 순대다. 속이 진짜 순대맛이고 엄청 불린 라이스페이퍼에 순대 속을 긁어서 넣은 느낌.. 그걸 피쉬소스와 기타 양념에 찍어먹는 느낌. 한두입 먹기에는 괜찮았는데 저걸 다먹으려니 속이 너무 메스꺼워서 남겼다.

 


이 반꾸온집 바로 맞은편이 버스타는 곳인데 버스가 구글지도에 나온 시간보다 좀 늦었고 현지인한테 버스 오는거 맞냐고 물어보고 맞다고 해서 좀 더 기다렸다가 86번 버스와서 타고 공항 도착.. 근데 오는 길에 일이 좀.. 있었는데.. 중국인 학생 커플과 버스에서 계속 대화하다갘ㅋㅋ 진짜 내가 뭔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 아무튼 그러다가 이 친구들은 베트남 다른 지역에 가서 국내선 그러니까 터미널1에 내려야하고 나는 터미널2인 국제선에 내려야 했다. 근데 처음 도착한 곳에서 중국인 커플이 우리 여기서 내려! 해서 여기가 터미널1이야? 라고 물었고 그 친구들이 맞다고 하면서 내려서 나는 거기가 터미널1인줄 알았다. 근데 앞자리에 있던 프랑스 커플이 나에게 여기 터미널1이야? 라고 물어서 나도 응 그런거 같아. 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터미널 1에서 내려야하는 중국인 커플만 내리고 우리는 안내렸는데, 아니 글쎄, 거기가 터미널 2였다. 결국 터미널2에서 내렸어야했던 우리는 터미널 1에서 어찌저찌 물어물어 다시 터미널 2로 돌아왔고, 그 프랑스 커플한테 너무너무 미안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 진짜 그 중국인 커플은 터미널2에서 티켓팅하다가 또 터미널1로 돌아갔겠찌.. ㅠ 화장실 앞에서 프랑스 커플을 다시 마주했을 때 다시한번 미안하다고 했는데 정말 괜찮다고 웃어보이셔서 마음을 쓸어내렸다... 안그래도 메스꺼웠던 속이 더 메쓰꺼워졌다...ㅠㅠ 공항에서 코코크런치 먹으면서 입 행구고 치앙마이 행 에어아시아 탑승... 치앙마이에 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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