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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베트남 하노이 2024.01

하노이 3_met 레스토랑 반쎄오, 하일랜드커피, TP뱅크 ATM출금, katze 비건식당

by goyeo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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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3_met 레스토랑 반쎄오, 하일랜드커피, TP뱅크 ATM출금, katze 비건식당


 

Mét 레스토랑


느즈막히 일어나서 반쎄오를 먹으러 갔다. 사실 전날 오전에 내 윗층 침대를 사용하시던 분이 한국 사람인 걸 알게 되었다. 살짝 부딪혀서 '쏘리'하는데 단박에 '한국 사람이세요?'하는거다. 한국인 만나서 반갑긴 했는데, 아직까지는 혼자 있고 싶었다. 그래서 같이 반쎄오를 먹으러 가는게 어떠냐고 하셨는데 그냥... 별로 같이 다니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둘러대며 거절했었다. 근데 이날 아침에는 어제 한국분이 먹자던 반쎄오가 먹고싶어져서.. ㅋㅋ 혼자 먹으러 갔다. 이 식당은 첫날 소고기쌀국수 먹었던 그 식당이다. 짧은 일정 중 같은 식당에 두번 가는 건 정말 맛있지 않은 이상 해본 적 없는 일인데, 혼자하는 여행이기도 하고 멀리 가는 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갔다.

 

1층 식당은 그렇게 넓지는 않은데, 2층도 있는 것 같았다. 근데 두번 다 1층 이자리에서 먹었다. 혼밥러는 바 자리가 있으면 바에 앉고 2인좌석만 있으면 2인좌석에 앉아주는 게 국룰...ㅎ 반쎄오 하나를 주문했다. 가격은 베트남 가격에 비하면 비싼편이었다. 135,000동으로 7,300원정도. 전에 다낭에서 먹었던 반쎄오보다 좀 더 비쌌다. 이 레스토랑 메뉴들이 전반적으로 좀 비싼 편이다. 반쎄오는 조리하는 시간때문인지 좀 늦게 서빙되었다. 그만큼 더 배고파졌고, 그만큼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계란부침 같지만 계란은 아니었고 그냥 노란색 반죽튀김이고 안에는 해산물과 돼지고기가 있었다. 그리고 야채는 좀 향채 위주여서 향채 못드시는 분은 좀 힘들 수 있겠다 싶었다. 저 얇은 종이같은게 라이스페이퍼, 물에 적시지 않고 야채의 수분과 반쎄오의 기름기로만 싸먹는다. 그래고 매콤한 피쉬소스에 찍어먹는다. 나는 향채에 좀 적응이 되어서 맛있게 먹었다. 


하일랜드커피 호안끼엠점

 

밥 맛있고 먹고 짐 챙겨서 하일랜드커피로 향했다. 호안끼엠 호수 앞에 넓고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 안보일 수 있는 카페, 하일랜드커피밖에 없었다. 카페에 사람이 꽤 많았다. 테라스 자리도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밖에 앉을 엄두가 안나서 실내 자리에 앉았다. 창측은 역시나 모두 만석이라, 가운데 바 자리에 앉았다. 외국인이 노트북을 하고 앉아있어서 여기다 싶었다.

 

꽤 넓은 매장이었고 자리도 많았는데 사람으로 꽉 차서 빈자리는 몇 없었다. 카페 쓰어다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쓰어다는 아이스커피라 쓰어 농을 주문했다. 쓰어다의 따뜻한 버전이겠지, 하고 주문했다. 카페 쓰어농 45000동. 주문하고 보니까 엥...? 이거 맞아? 싶을 정도로 작은 컵에, 응?하고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니꺼 맞다고 가져가라고 했다. 자리에 앉아서 열어보니까 충격 그 자체였다. ㅋㅋㅋ 양이 이게 맞아? 카페 쓰어다가 에스프레소에 연유를 넣은게 쓰어다인데, 그게 얼음에 담겨있으니까 양이 좀 많아보였던건지, 쓰어농은 딱 에스프레소에 연유만 넣은건지 진짜 양이 엄청 적어보였다. 작은 버터쿠키를 하나 얹어 주셨는데 맛은 별로...

 

베이커리도 생각보다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반미도 팔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출출하면 하나 사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직원 한명이 좀.. 너무 불친절했다. 나도 아르바이트 정말 많이 해보기도 했고, 피곤하고 힘든일 있으면 표정관리도 잘 안되고 손님한테 무한대로 친절해지기도 힘들어서 왠만하면 직원의 무심함에 신경쓰지는 않는데, 저 직원은... 대답도 안하고 고개만 까딱하고..;; 저런 모습은 좀 선 넘은 것 같다. 아무튼 일하기는 좋았으나 기분좋은 곳은 아니었다.

 


TP뱅크 ATM 현금 인출 / Katze 비건 레스토랑

 

현금이 부족해서 트래블로그 카드 인출 수수료 없는 은행 ATM에 들렀다. 20만동 수수료 없이 인출했다. 그리고 우핑하다가 만난 프랑스 친구한테 추천받은 비건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친구한테 추천받은 식당이기도 하고, 구글 평점도 만점이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간판은 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는건가 싶었다. 저 건물은 맞는데 옆 골목 안으로 쭉 들어가서 어두운 던전 같은 곳에 위로 올라가라는 표지판이 있다. 사실 되돌아 나왔었는데 건물 앞 아주머니께서 되돌아 나오는 나에게 레스토랑 업업!! 이러셔서 다시 들어갔었다. ㅋㅋ 

 

식당 내부는 저렇고 내가 갔을 때 자리가 없어서 잠깐 서서 대기했다. 그랩 옷을 입은 아저씨가 이곳의 주인이다. 여러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계셨다. 아래 야채와 두부요리가 기본 반찬이다. 레몬즙을 눈앞에서 짜주셨고, 고추,소금이 전부인 심플한 소스가 만들어졌다. 어떻게 먹는지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토마토와 여러 향신료들로 시즈닝 되어있던 음식을 저 레몬소스에 묻히고 야채들과 함께 먹는다. 

 

두부요리는 맛은 괜찮았다. 레몬소스는 좀 너무 시큼했다. 저기에 밥을 같이 먹는데... 이게 맞나 싶었다. 그리고 메인 요리가 나왔는데 비건미트 바베큐 볶음이었다. 솔직히 입에 안맞았다. 뭔가 야채를 데친 국물? 같은 것도 같이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이게 무슨 맛이지 싶었다. 비건 요리도 나름 먹어봐서 이게 '비건요리라서' 입에 안맞는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아무튼 양은 진짜 너무 많아서 배터지게 최대한 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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