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5_코이치킨라이스, 치빗치바, 부부식당, 세븐일레븐
코이치킨라이스 koyi chicken rice
어마어마한 맛집, 코이치킨 라이스. 메뉴가 어마어마한건 아니고, 미슐랭을 몇년연속 받았다나. 아무튼 유명한 맛집이라 찾아갔다. 님만해민에 있는 맛집이지만 파셴 포쉬텔에서 걸어갈만한 위치라 아침 산책 겸 걸어가봤다. 늦은 아침시간이었지만 배달나갈 포장봉지가 쌓여있고 앉을 자리도 딱 하나 남아있어서 입구에서 서둘러 주문 후 자리에 앉았다. 믹스 스몰사이즈로 주문했다. 50밧 (1900원)
엄청 짠 닭육수 국물이 함께 서빙되었고 테이블 위에 고추 소스도 있었고 같이 나온 간장 (?) 소스도 있었다. 백숙처럼 삶아진 닭, 튀긴 닭 두종류와 선지가 밥과 함께 나오는데, 밥이 그냥 밥은 아니고 닭육수인지 기름에 밥을 한 것 같이 입에 착 붙는 마력이 있는 밥이다. 삶은 닭도 부드럽고 촉촉하니 맛있는데, 역시 튀긴닭이 더 감칠맛있는 건 어쩔 수 없다. 2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맛있는 한끼 해결 완료.
치빗치바_부아로이 빙수
코이치킨라이스에서 맛있는 아점을 먹은 뒤 아침에 먹기에는 좀 부담스럽긴 한데, 오후에 다시 이 동네에 걸어오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거리라 집으로 가는 길에 의도치않게 오픈런한 치빗치바. 망고빙수로 유명한 곳인데, 망고빙수는 한국에서도 비싸지만 먹을 수 있는 빙수라,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빙수를 먹기로 했다. 부아로이 빙수라고, 버블티에 있는 버블 식감인데 당절임은 안되어있는 그런 느낌. 그걸 부아러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부아러이 토핑에 소스는 두가지. 연유시럽과 노른자 소스. 노른자소스가 달면서도 짭쪼름해서 굉장히 특이했다. 부아로이 빙수 스몰사이즈 205밧 (7700원). 치앙마이는 진짜 밥값보다 디저트값이 두배, 세배는 된다. 부담스럽지만 놓칠 수 없지...
오픈런 한 터라 사람이 한명도 없는 내부를 찍을 수 있었는데, 빙수 나오는 사이에 대부분 테이블에 사람이 앉았다. 역시 맛집이로군. 스몰사이즈로 주문했지만 혼자 이 빙수를 다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부아로이도 추가로 나온 건 건들지도 않은 것 같다. ㅎㅎ 둘이 오더라도 스몰사이즈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빙수먹고 천천히 걸으면서 님만해민 구경도 하고 과일도 좀 사서 숙소에 들어갔다. 과일은 전날에 수박과 망고를 샀던 구멍가게에서 망고, 멜론, 뭐 파파야던가? 그런 걸 주문했다. 정보는 아래 링크에.
부부식당 Booboosikdang
아침부터 치킨라이스에, 빙수에, 과일까지 때려먹고 낮잠도 한숨 자고나니 저녁먹을 시간.. 매콤한 음식이 너무 땡겨서 구글지도 서치해서 찾은 부부식당. 이름처럼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었고, 식당 내부는 테이블이 많지 않은 작은 가게였지만 한식이 그리우면 갈만한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엄청 친절하진 않으셨지만 음식도 정갈하고 식당도 깨끗해서 추천하는 한식당.
이 식당 메인은 한국식 bbq 판매하는 곳인데, 매콤한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서 구글지도 찾다가 발견한 한식당. 김치찌개, 된장찌개였나? 찌개류도 단품으로 판매한다길래 방문했는데, 예약석 한자리와 빈테이블 한개 말고는 자리가 없었다...;;; 테이블이 기본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만 있어서 아 쫒겨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근데 큰 창에 바테이블이 작게 있어서 혹시 여기 앉아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고기 안먹을거면 가능하다고 하셔서 삼삼오오 고기구워먹는 사이에서 홀로 바 테이블에 앉았다.. 흑.. 다들 가족단위로 오셔서 조금 외로웠다. 아무튼 김치찌개 하나를 주문했는데 마요네즈 과일샐러드와 오이소박이, 김치, 무볶음이 반찬으로 나왔다. 이런 반찬 얼마나 먹고싶었던지. 김치찌개도 맛있었고 쌀밥도 너무 맛있었다. 김치찌개, 밥 따로주문 230밧 (8700원) 한국과 비슷한 가격대.
김치찌개 얼큰하게 맛있게 먹고 파셴 포쉬텔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과자랑 이것저것 사서 들어가려는데 털이 숭숭빠지고 갈비뼈가 드러나게 마른 하얀 강아지가 무삥 집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너무 아프고 배고파보였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고 무삥가게 앞에 있길래 사장님한테 누구 강아지냐고 물었는데 모른다고만 하시고 너무 무심하셨다. 이런 길강아지들이 많아서 저런 반응이 당연한건가.. 싶다가도 그런 무심함이 원망스러워졌다. 내가 관심을 주니 뭐라도 줄 것 같았는지 내 곁으로 온 강아지를 그냥 지나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짜고 기름진 무삥을 주기도 좀 그렇고... 얼른 세븐일레븐으로 뛰어가서 강아지 간식을 사서 돌아왔다. 여전히 나를 기다리던 아이.. 간식을 줬더니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무삥가게 앞 나를 희안하게 보던 사람들.. 내가 데려올 수도 없고, 장기간 돌봐줄 상황도 아니고 이 아이를 보호해줄 사람을 찾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 간식만 주고 나를 따라오던 강아지를 무삥집 앞 무심하던 사람들처럼 외면하고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너무 무력한 존재로 느껴졌던 순간. 너무 슬펐던 시간. 지금도 살아서 무삥집 앞에 서성이고 있을까... 제발 천국에서는 행복하게 뛰어놀며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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