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3_타패게이트, 팟타이5로드, 반피엠숙 코코넛케이크, 와로롯시장, 지앙하 키친웨어, 와로롯시장근처 라탄거리
타패게이트
숙소에서 타패게이트로 가는 길에 보게 된 삼왕상과 무슨 박물관이었던 것 같은데. 건물이 버터색이라 푸른 하늘, 하얀꽃과 나무랑 잘어울려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를 즐겼다. 더 아락 배드엔바에서 20분정도 걸었던 것 같다. 올드타운 안쪽으로 걷다보니까 아기자기하고 낮은 건물들과 유명하지 않은 사찰, 골목골목이 평화롭고, 조용하고, 예뻤다. 올드타운 안쪽은 어느정도 체력이 되면 그냥 걸어다니는게 좋은 것 같다. 어차피 관광할 곳도 많지 않아서 걷다가 마주하게 되는 모든 것을 즐기는게 좋은 치앙마이니까.
타패게이트에 도착했는데 딱히 뭐 특별한 것도 없고 역사적인 배경이나 뭐 그런 지식도 없어서 그냥 대충 찍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던 건지, 타패게이트만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어서 ㅋㅋㅋ 정수리가 보이는 잘린 사진을 업로드 하는.. 여긴 진짜 별거없고 비둘기가 많았다. 사람도.
팟타이 5로드_PadThai 5 rod
이름이 왜때문에 팟타이5로드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여기까지 걷는데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가니까 1시간은 걸은 것 같다. 아주머니 한분이 가게 입구에서 팟타이를 열심히 만들고 계시고 어려보이는 여자서버가 여러명 있었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조용하고 사람도 몇 없었다. 내가 먹는동안 한국인은 한 팀 발견. 치앙마이는 생각보다 한국사람이 많아서 맛집에 한국인 한팀은 생각보다 희귀한 경험..ㅎ
메뉴는 심플하다. 오직 팟타이. 그리고 음료 몇가지. 나는 팟타이 랩 위드 에그 55밧짜리 하나를 주문. 음료는 저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서 그냥 안시켰다. 새우 몇마리 넣었다고 130까지 치솟는 이곳의 물가는 도대체 이해가 안가고...;; 타이거 새우인가.. 그러면 인정.
테이블에 셋팅되어있는 양념을 조금 치고 먹었는데, 맛있었다-! 팟타이라는게, 집집마다 되기와 양념이 조금씩 달라서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랭마냥 개개인의 취향이 타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집 팟타이 입에 맞았다. 적당히 달고 적당히 짜고 고춧가루를 첨가해 적당히 매운맛은 내가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팟타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성? 점도. 너무 끈적거리거나 퍼지지않고 적당히 익은 면이 마음에 들었다. 어떤 집은 죽을 쒀서 주는건가 싶을 정도로 팟타이 면이 불어있어서 짜증나게 하는 집도 있거든요. 아무튼 추천하는 집이지만 새우들었다고 130밧인 새우팟타이는 이해불가-.
반피엠숙_코코넛 치즈케이크&아메리카노
밥먹고 카페는 국룰. 유명한 반피엠숙으로 향하는 길에 와로롯시장도 있고, 똔 람야이시장, 플로리스트마켓이 모여있는 엄청 큰 시장거리가 있다. 소화도 시킬 겸 걸으며 구경했고, 반피엠숙으로 가기위해 건너야하는 찬솜? 메모리얼브릿지 앞에 과일가게가 몇군데 있다. 거기에서 망고스틴을 발견, 반가운 마음에 1키로 구입했는데 제철이 아니어서였는지 아니면 상태가 안좋은 과일을 판건지 죄다 썩어있었다. ㅠㅠ
메모리얼브릿지를 걷다가 핑강에서 멍때리는 것도 좋음. 멍때리는데 웬 나룻배가 지나가길래 찍은 사진. 마음에 든다.
내가 반피엠숙 도착했을 때 자리가 별로 없었다. 워낙 매장이 작기도 하고.. 아무튼 4명 앉을 수 있는 테이블만 있어서 거기 앉았는데 가게 직원인지 주인이 여기말고 바테이블에 앉으라고했다. 1인이니 나도 눈치가 있어서 웬만하면 바테이블에 앉는데 너무 가게 인테리어 소품이 이거저거 있어서 내가 셀프로 한쪽으로 치우고 밀어가며 자리를 만들었다...;;; 불친절하진 않았는데 기분좋은 대접은 아니었다. 게다가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유명한 코코넛크림케이크는 없고 코코넛 치즈케이크만 있었다. 우쒸. 심지어 태국물가치고는 정말 비싼 케이크 가격... ㄷㄷ 저 돈이면 밥을 두끼를 먹고 커피도 한잔 사먹을 수 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치즈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도 60밧으로 비싼가격..
주문한 메뉴는 서버가 가져다준다. 쪼매난 케이크에 두끼니 먹을 돈을 태웠다는 사실이 분했던 것이 선명한 기억..ㅋㅋㅋ 이럴거 왜 사먹냐고. 떼잉. 아무튼 맛은 있었다. 먹고싶었던 크림코코넛케이크가 아니라서, 혼자 여행객이라 자리가 너무 협소했다는 것,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러워서 여유없이 후딱 먹고 나왔다는 것, 케이크도 커피도 물가대비 비쌌다는 것, 이 네가지 이유로 네번 아쉬웠던 반피엠숙카페. 바 자리에 앉아서 맞은편 카페를 보는데, 차라리 저길갈껄 싶었다. 먹고싶었던 코코넛크림케이크가 없으니 맞은편 카페에 갈 수 있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혹시 먹고싶은 메뉴가 없거나 자리가 없거나 하면 맞은편 카페로 가보세요. 구글평점보니 나쁘지 않더라구요. 매장도 넓고...
와로롯시장_ 타이티 아저씨 / 근처 라탄가게
나는 라탄가게나 요모조모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와로롯시장 안에 모여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와로롯시장은 음식이나 잡다한 물건만 팔 뿐... 감성? 전혀 없었다. 그냥 시장일 뿐. 희안한 음식과 관광객용 젤리나 간식거리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었고, 2층에서부터는 옷이나 잡화를 판매했다. 딱히 살것은 없지만 재미난 구경거리임은 확실.. 라탄가게와 법랑식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흥미를 잃고 밖으로 나감...
밖으로 나와 걷다보니 사람들 와글와글한 곳 발견.. 가보니 타이티아저씨가 있었다. 건물 밖 여기저기에 돌아다니신다고 하니, 판매하시는 걸 보면 즉각 사드셔라. 달달하고 진한 타이티. 맛있었다. 나한텐 너무 진하고 달아서 얼음을 좀 더 녹여서 농도를 맞춰 먹었다. 달랑달랑 손잡이도 있어서 손목에 걸고 사진찍다보면 팔뚝에 물이 줄줄..ㅋㅋ
타이티 들고 골목 한쪽에서 라탄가게와 법랑식기파는 가게가 어디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법랑그릇과 식기를 파는 '지앙하 키친웨어'를 목적지로 설정해놓고, 걸어가면서 라탄가게들도 구경했다. 사실 다음 여행지도 있어서 라탄은 예쁘고 사고 싶어도 구매하지 못했다. 아쉬워.. 예쁜 거 너무 많았다.
지앙하 키친웨어_법랑식기
사진찍지 말라는 문구가 없어서 사진찍고 있는데 여성분이 오셔서 찍지말라고 정중하게 말씀하셨다. 아 죄송;;하면서 핸드폰 내림. 아무튼 외관도 저렇게 생겼고, 나무 식기도 많이 판매하고 그릇이나 컵 등등 이런저런 재질의 식기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모든 색깔의 법랑식기를 다 쓸어오고 싶었는데, 배낭 무게때문에 법랑숟가락 몇개랑 잼이나 버터 덜어놓을만한 크기의 법랑 종지, 나무 숟가락과 버터나이프 몇개만 구입했다. 다음 치앙마이 여행에서는 빈 캐리어를 반드시 들고 올 것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치앙마이 올드타운 내에는 유명하지 않은 작은 사찰이 많다. 사찰이라고 하는게 맞나? 아무튼 이런 곳 슬쩍 들어가서 걷고 구경하고 앉아서 쉬기도 하면서 1시간정도 걸어서 되돌아간다. 천천히 걸으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치앙마이..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도 않고, 오토바이 또는 택시 타라고 권유하지도 않고, 들어와서 마사지받으라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좋은 곳.
유럽 어디에 있을 것 같은 숙소도 있었다. 예쁜 숙소들. 가운데 하얀 건물은 카페다. 카페 프란.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다른 카페 다니느라 한번을 못갔다. 더 아락에서 가까웠는데. 그리고 길고양이들도 사람 피하지 않고 물끄러미 보다가 그냥 그루밍하는 평화로운 순간들도 너무나 좋았다.
꽃시장 앞에서 산 망고스틴.. 겉으로 봐도 상태별로긴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상해있어서 내 기분도 너무 상했음. 이날은 이렇게 마무리. 아마 저녁식사는 맛없었는지 사진도 없고 기억도 없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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