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중국 상하이 2024.01

상하이 여행기 5_ 주가각 = 주자자오 당일치기 (중국의 짜장면, 탕후루, 스타벅스, 희언니네 꼬치, 양스덤플링)

by goyeo 2024. 1. 29.
반응형

상하이 여행기 4_ 주가각 = 주자자오 당일치기


상하이에서 맞이하는 네번째 아침. 전날 릴리안 베이커리에서 사온 타르트, 레몬마들렌, 팥식빵과 드립커피로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길을 나섰다. 쏘우 부티크 호텔의 드립커피 정말 맛 괜찮으니 이 호텔 가시는 분들, 아침에 괜히 커피 사드시지 말고, 이거 한번 내려드셔보세요.

 


상하이 시내에서 멀지않은 수상마을, 주가각. 중국말로는 주자자오라고 부른다. 친구랑 이 마을 사진을 보자마자 '여긴 꼭 가보자!'라고 했었다. 많은 시간 이동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 이색적이라 눈길을 끌었던 마을. 우리는 숙소가 예원역 근처라 10호선을 타고 주가각역이 있는 17호선으로 갈아타기로 했다. 상하이도 우리나라처럼 호선마다 좌석이나 기차 생김새가 좀 다르겠지만, 우리가 탔던 17호선은 의자가 나뉘어있지 않아서 4명이 타면 4좌석인거고, 6명이 낑겨타면 6좌석인거다. ㅋㅋ 사람이 타면 양옆으로 슥슥 이동하면서 자리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꽤나 흥미로웠다.


주가각역에 내리면 주가각마을까지 이동을 해야하는데, 방법이 여러가지 있다. 5번출구로 나가서 마을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고, 나룻배를 타는 방법도 있고, 인력거를 타는 방법도 있다. 나룻배도 40위안짜리가 있고 200위안이던가? 통채로 빌려서 타는 나룻배도 있다. 아래 사진은 지하철 1번출구에서 내려와서 보이는 나룻배 정거장..? 주가각이구나, 싶었던 풍경.

주가각역 앞 나룻배

 

나는 40 위안짜리 나룻배를 타고 싶었는데, 친구가 인력거를 타면서 가고 싶다고 해서 나룻배 말고 인력거를 타기로 했었다. 근데 인력거 아저씨들 너무 무섭게 호객행위를 하셔서 1차로 꺼려졌고, 인력거가 죄다 너무 지저분하고 먼지와 거미줄이 있어서 그냥 너무 타기 싫었다. 그래서 다시 나룻배타러 되돌아 가기에도 좀 걸어 들어와서, 그냥 마을 가는 길 구경도 할 겸 걸어가기로 했다. 한 20분 넘게 걸은 것 같다...ㅎ

 

그렇게 걸으면서 이 지역 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겉핥기를 좀 했다. 귀여운 마을. 강아지 산책시키는 분들도 종종 있었는데, 줄 풀고 다니는데 너무 자유로워보여... 개들도 하나같이 다 순둥순둥, 사람 피하기 바빠서 하나도 안무서웠다. 귀여운 마을 구경하세요. 물냄새는 좀 났는데, 막 코아픈 냄새는 아니었다. 주가각 메인 마을보다는 소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였고, 조금 더 정돈되지 않은 분위기지만,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있었다.

주가각 메인 로드 가기 전 현지는 사는 곳 / 초 귀여웠던 강아지...행복하렴.

 

고덕지도에 한자로 주가각 치고 걸어가다보면 이렇게 누가봐도 관광지 수향마을이 나온다. 점점 크레센도로 사람이 많아진다. 왔구나, 여기구나 싶게..ㅋㅋ 그리고 일반 현지인 분들 사는 곳은 하얗고 심플한 분위기였다면 메인 마을은 화려하고 빨간 등이 여기저기 달려있다. 아래 사진은 처음 어떤 다리위에 올라서서 찍은 사진.

 

어느 음식점인 것 같은데, 햇살은 너무 뜨거울 거 같긴하지만 너무 예뻤던 건물. 하늘에 구름한점 없이 파랗고 물은...카키색... 주가각을 거닐다보면 이런 테라스 좌석이나 창이 크게 뚫린 집이 많은데 대부분 카페나 음식점이다. 저런 뷰에 앉아 식사해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겠다. 

 


우리는 친구가 '여기 자장면이 있데..!'하면서 궁금해했던 음식점에 가보기로. 우리가 찾아본 곳이랑 입구 이미지가 달라서 뭐지? 했는데 우리가 고덕지도에 표시된 가게 앞에서 서성거리니까 아저씨가 자장면? 하셔서 예.. 이러면서 들어갔다. ㅎㅎ 좌측 사진이 옛날 간판인 듯. 우리가 봤던 모습은 저모습이었는데, 위치도 이전하고 간판도 바뀐 것 같다. 잘 보면 간판에 쓰인 글자는 똑같음.ㅋㅋㅋ 틀린 그림 찾기..

바뀐 외관

가게 내부는 이렇다. 우리가 제일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는데 우리 앞으로 세 테이블. 딱 네 테이블 있고, 3인 이상부터는 같이 앉기는 좀 힘들겠다. 그리고 메뉴판. 번역기 돌린거라 이상한데 아무튼 유추할 수만 있다면 감사할 정도인 중국~ 우리는 장아찌패티 (납작한 만두) 원형 1개와 간짜장 비빔면 1개를 주문했다. 가격은 정말 저렴했다. 

 

얼마 안있어서 나온 자장면과 구운 만두..같은 거! 야채가 많고 우리나라보다 훨씬 담백한 맛의 짜장 소스, 그리고 면이 소면이었다..!! 대 충격.. 오이가 많고 숙주와 토마토가 토핑된게 특징. 뭔가 애매한 맛인가 싶은데 또 먹다보면 맛있었다. 만두는 딱 구운 만두인데 이제 만두피가 되게 두껍고 짭조름했다. 육즙같은 국물도 꽤 많았다. 그리고 되게 크니까 하나만 시켜서 나눠드세요. 그리고 더 시켜도 됨..

자장면, 구운 만두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거.. ㅠㅠ 들어갈때부터 너무 친절했는데 우리가 많은 메뉴를 주문한 것도 아닌데 주신 서비스.. 메뉴에 있는 5위안짜리 흑호떡이다. 우리나라 공갈호떡이랑 똑같다. 바삭바삭하고 팬에 안 닿은 부분은 쫄깃한 딱 공갈빵맛. 정확히 중국식 자장면인지, 이집만의 자장면인지 잘 모르겠으나 중국에서 자장면 먹어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싹싹 비워가며 먹었다..!

흑호떡


배 든든하게 채우고 다시 마을을 둘러봤다. 그냥 찍어도 멋있고 예쁘지만, 나룻배 지나갈 때 찍으면 훨씬 멋져버리는 주가각 풍경. 이날 날씨가 좋아서 예쁜 사진도 정말 많이 찍었다. 날씨 좋으면 인생샷 건질 수 있는 아름다운 주가각!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