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디즈니랜드 2일차 아침. 성 앞에서 어떤 커플이 사진찍어달라고 하길래 우리도 찍어달라고 그랬다. 근데 그 커플 진짜 파바박 찍고 개 달려감.ㅋㅋㅋ 찍어달라고 한거 미안할 정도로... 우리는 전날 너무 달려서 1시간 일찍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베네핏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늦잠자는 바람에 일찍 입장하지 못했다. (사실 늦잠도 아닌데.. 7시에 일어났음) 아무튼 그 벌로 주토피아에 사람 너무 많아버림.. 주륵.
그래도 오픈이 8시반이었고 우리는 7시 50분 쯤 입장했는데, 주토피아 입장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도 되는거냐며 툴툴거리면서 경보로 걸어감. ㅋㅋㅋㅋ 천천히 걸으면 되지 왜 경보로 입장했냐면, 사람들이 내 앞에 사람이 있던 말던 그냥 존내 지나쳐서 뛰어가거든요. 진짜 노매너임... 우리나라 같았으면 모두가 차례차례 경보로 입장했겠지..ㅎ
아무튼 토이스토리 호텔 숙박 베네핏으로 오픈하기 40분 전 입장했지만, 주토피아는 이미 만석입니다요. 입장도 이렇게 사람이 많았지만 어트랙션은 이미 60분 대기이고 1일차때보다 확연히 사람이 많았던 수요일... 그러니까 전에 올려드린 디즈니랜드 꿀팁 참고하셔서 주토피아 오픈런을 하는게 정답일지 찬찬히 생각해보시길.. 꿀팁 포스팅 링크는 아래에 달아놓을게용~!
주토피아 어트랙션을 과감히 포기하고 주토피아 테마구역을 전날보다 꼼꼼하게 구경하고 사진도 되게 많이 찍었다. 얼굴 안나온 사진이 몇장 없어서 이딴거만 올리지만, 더 귀엽고 예쁜 스팟들이 많다. 졸귀탱 주토피아. 근데 아쉬운 점은... 약간 뭐랄까,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의 마리오랜드 오픈했을때 진짜 입장하자마자 우와아아아!!! 하는 엄청난 느낌이 여기는 없었다. 오옹~ 오오~ 귀엽당~ 하는 정도? 뭐랄까. 마리오는 게임으로 너무 많이해서 더 눈에 익었고, 주토피아 영화는 한번밖에 안봐서일까..
내 생각엔 마리오랜드는 입장하기 직전까지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그 굴다리? 그걸 지나가면서 어두운데에서 환하게 밝혀지며 마리오랜드를 볼 수 있는 장치를 해놔서 더 서프라이즈! 대박이지? 이런 느낌이고, 주토피아는 입장하면서부터 메인 시티가 서서히 보이고, 입장하자마자 있는 어트렉션 줄에 시선이 더 가서 우와 줄 진짜기네.. 빨리 줄부터 서자.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코스라,, 그래서 아쉬워. 뭔가 주토피아 시티홀이나 기차역을 통과해서 마을에 들어가는 장치가 있었으면 더 놀라웠을텐데!! 좀 아쉬웠음~ 걍 내 생각.
그리고 디즈니 어플로 대기시간 봤을 때 5분이었던 렉스의 레이서. 이거 12시 넘으면 1시간 대기는 기본이라, 이거먼저 타자~ 우헤헤헤 하고 토이스토리 구역으로 왔다. 렉스의 레이서 먼저 탔는데, 아니 어떤 중국커플이 개같은 짓을 하는거다. 우리가 맨 뒤에 타고 싶어서 일부러 맨 뒷칸에 어린 친구 두명이랑 맨 뒷열 대기 구역에서 기다렸음. 다른 어트랙션과 마찬가지로 1,2,3,4,5열 이렇게 4명씩 탑승하는 어트랙션이라 5열에서 기다린 사람이 5열에 타는 그런 시스템임. 이제 타려는데, 짐을 내려놓고 타야해서 짐내려놓고 뒤돌았더니 어떤 커플이 우리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거다...? 대기줄은 별로 없었지만, 너무 뻔뻔하고 기분나빠서 디스이스 아월 씻! 아워 씻! 이러면서 존내 뭐라고 하니까 남자가 개 뻔뻔하게 뭐? 뭐가 아워씻? 이러면서 되레 우리더러 뭐라 하는거임? 미친. 사람들 다 쳐다보고 앞쪽 자리에서 대기하던 거 알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니까 그제서야 옆에 여친이 툭툭치면서 가자고 그러니까 남자가 존내 째려보면서 중국말 쏼라쏼라 하는데 미친넘 맨 앞으로 가더라. 아니 맨 뒷자리 타고 싶었으면 대기줄도 없는데 다음거 타지 왜 지랄인지. 진짜 아침부터 기분 개같았음. 타면서도 기분 안좋아서 진짜 제일 빡쳤던 순간.. 아니근데 디즈니 직원들은 왜 이런거 컨트롤도 안하는지? 어이 대갈통 터진다~
기분나쁘게 렉스 타고 나왔는데 슬링키독이 기분 풀으라는듯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ㅋ 내 맘대로 해석하기 잼. 그래서 슬링키 독 타줌. 빙글빙글 돌면서 우헤헤헤헤 하면서 기분 풀고 토이스토리 굿즈샵 구경했다. 너무 비싸서 아무것도 안샀지만 귀여운거 잔뜩 보고 화 풀렸다. 뒷끝 긴편이라 쉽게 안잊혀지지만 이날 이순간 만큼은 빨리 잊고 싶어서 애써 즐거운 것을 찾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숴.
기념품 샵 열심히 둘러보고 귀엽다 귀엽다 연발하고는 아무것도 안사고 나옴.ㅋ 국룰~ 그리고 퍼레이드 시간 다 되어서 제시 앞쪽에서 찬찬히 퍼레이드 어디서 봐야 잘 보이려나~ 설레설레 대기 탈 자리 찾아갔다. 퍼레이드 가장 빨리보는 곳, 명당도 꿀팁 포스팅 참고해주십셔. 열심히 정리해뒀어요~!
그리고 시작된 퍼레이드. 전날 퍼레이드랑 같은 애들, 같은 노래라 좀 루즈한 감이 있었지만 ㅎ 역광 아니라서 사진 찍을 맛은 더 났다. 이날은 주디가 쳐다봐줘서 기분 좋았더랬지. 클로하우저가 최애인 내 친구는 클로하우저가 코앞까지 와서 무슨 아이돌 만난거마냥 좋아했다. ㅋㅋㅋㅋㅋ 진짜 웃겨 주거~~ 그리고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특별히 볼 수 있는 뮬란까지~! 나 어릴적에 뮬란 진짜 좋아했는데 ㅠㅠ 하나의 중국이니 뭐니 논란있는 상황에서 실사영화 개 실망해서 별로 안반가웠음. (라고 하기엔 너무 즐겼음)^ㅡㅠ
퍼레이드 끝나자마자 퍼레이드 뒤따라 가다보면 트론이 나옵니다~ 슬슬 빠져서 트론 대기 없이 타고 나왔고, 트론 옆에 있는것도 나와보니 대기 30분이길래 이것도 탔어요. 근데 너무 추웠던.. 둘 다 야외 어트렉션이라 이 찬바람 가르면서 타는데 진짜 덜덜덜덜 떨면서 탔던 기억.. 그래서 더 배고프고요..
배도 고프고 지친 우리를 달래줄 음식.. 디즈니랜드 말고 디즈니타운으로 나가서 먹었어요. 트론에서 아래로 쭉 내려오면 디즈니타운나가는 출구 있어요. 코스 꽤 괜찮았네.. 주토피아부터 시간 순서대로 여기저기 중구난방 아니고 디즈니랜드 반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아무튼 여기는 돈돈야라는 일식당입니다. 오야꼬동이랑 우동 시켰는데 약간 푸드코트 수준의 맛이었어요. 계란찜이 제일 맛도리임.ㅎ 하지만 가격 생각하면 만원 정도라 디즈니랜드 내 식당 물가와 맛 생각하면 혜자에 맛도리임.
그러다가 생리터진 거 알게 되었을 때-. 기분 어떤지 여성분들은 아실것임..ㅎ 아 진자 나새끼 왜이러지.ㅎ 스스로를 미워하며.. 보건실이라고 해야하나 이거 뭐라그러지. 아무튼 여기에 생리대 있을까 싶어서 왔더니 여긴 없고 어느 기념품 샵을 가던지 가서 계산대에 문의하면 판매하고 있다고 했음. 그래서 아무 기념품샵 가서 생리대 달라고 파파고 돌렸더니 계산대 아래에서 꺼내서 계산해주심. 중형 4개에 20위안 이었음. 아마도..
그리고 다리 아파서 좀 쉬자고 타러 간 거. Voyage to the crystal grotto. 배 타고 슬슬 지나가면서 저런 모형보면서 음악 듣는 어트랙션. 앉아서 쉬기 좋아요. 의외로 디테일 좋고 예뻤어요. 늘상 대기시간 10분 이내였던 것 같은데, 다리아픈데 마냥 쉬기 싫은 분들 이거 한번 타보세요~ 이거 타고 나오면 버드나무 걸쳐서 성이랑 사진 찍는 분들 많다. 저 버드나무에 푸릇푸릇 나뭇잎 많은 계절엔 진짜 예쁜 사진 스팟일 것 같다. 푸릇푸릇한 계절에 가시는 분들, 여기서 성이랑 같이 사진 한번 찍어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앞에 있는 디즈니 성에 들어갔다. 예쁜 모자이크 타일로 된 그림도 있고, 성 아래에서 라푼젤 언니랑 사진 찍는 줄 60분이었다. 그냥 뒤에서 찍고 튀튀. 디즈니성 안에도 보는게 하나 있는데 상하이 디즈니랜드 성의 컨셉이 백설공주 성이라 백설공주 스토리 보는게 있다. 저런 3D인듯 아닌 영상 보면서 이동하는 건데, 앉아서 보는 것도 안고 서서 다녀야 하는거라 피곤한데 굳이 안봐도 된다. 근데 성 내부가 예뻐서 볼만도 한..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 한번 더 탄 것 같은데. 이것저것 천천히 둘러보고 타고 하다가 4시쯤 밥먹으러 다시 디즈니타운으로 나왔다. 전날 호텔로 돌아가면서 이 음식점에 사람이 줄서있길래 오 맛집인가봐 하고 내일 가보자 해서 갔었다. 중식당이었는데, 사람 바글바글 많았다.
볶음밥이랑 크림리조또랑 바베큐시켰는데 바베큐는 드시지 마세요. 진짜 별로임. 그리고 너무 늦게 나와서 볶음밥이랑 리조또 거의 다 먹고 나왔다. 시간이 금인 디즈니랜드에서 이거 드시려고 시간 허비하지 마시길.
그리고 6시 다되어가길래 이제 일루미네이션 명당으로 자리잡으러 가야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했다. 디즈니타운에 있는 페이퍼 스톤이라는 빵집에서 에그타르트랑 마블식빵 샀다. 다른 빵도 많았는데 손에 묻을 거 같은 빵들은 일부러 안샀음. 화장실 갔다가 자리 뺐길까봐..ㅎ 맛난 빵 많고 그렇게 비싸지도 않으니 달달한 간식 필요하신 분들 여기서 빵 한번 사셔 드셔보세요. 그리고 너무 추워서 따뜻한 음료 사가려고 매너커피에서 티라미수커피 주문. 라떼라 그렇게 따숩지 않았다. ㅠㅠ 맛은 있었음.
라떼 별로 보온기능이 없어서 디즈니랜드 내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갔는데 자판기 블랙커피가 티라미수커피 가격의 두배였다. 40위안인가 그랬는데 8천원임. ㅅㅂ 8천원짜리 흘리는 핫팩 사서 일루미네이션 명당에 자리깔고 앉았다. 우리도 2시간 전부터 간거라 너무 일찍 아닌가 했는데 우리가 찜해뒀던 명당 자리에 이미 사람이 많이 있었다... ㄷㄷ 그래도 우리 둘 앉을 자리는 있어서 낑겨 앉음. 좀만 늦게 왔으면 진짜 큰일날뻔 했다. 우리가 자리에 앉고 10분만에 사람들이 우르르르 밀려왔거든요..ㅜ 너무 추웠지만 자리에 앉아서 본 디즈니 성 너무 예쁘고..ㅠㅠ
연못에 비친 디즈니 성과 불꽃도 너무 예쁘고, 노래에 맞춰서 시시각각 변하는 성의 모습도, 음악도 모든 것이 감동 그 잡채였다. 영상 올리고 싶은데 용량이 너무 커서 안올라가네요..ㅠ
아무튼 진짜 열심히 놀고 후회없이 보고 다녀서 이제 평생 상하이 디즈니랜드 안와도 될 것 같다.ㅎ 이말인 즉슨 상하이 올일 이제 없을 듯요..ㅎㅎㅎ 그리고 토이스토리 호텔로 셔틀버스타고 가서 짐 챙겨들고 예원역 근처 SSAW부티크 호텔로 갔다. 깔끔했던 호텔. 코앞에 공사중이었지만 소음도 별로 없었고, 뭐 큰 단점 없던 호텔이었다. 아 아니, 큰 단점 있었네.. 화장실 반투명임. 이건 호텔 후기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주토피아 꿀팁 A to Z ⬇️
토이스토리호텔 리뷰⬇️
SSAW 부티크 호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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