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기 3 _ 체투폰 게이트, 방콕 지하철 블루라인, 반 타 티엔 똠얌꿍, 왓포, 왓포 마사지
아속역 근처 더 쿼터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진짜 관광지, 왓포 근처로 이동했다. 이때 당시 왓포, 왓아룬을 동시에 볼 수 있지만 5만원 미만의 완전 초 가성비 숙소가 있다고 해서 '체투폰 게이트'라는 숙소에 홀려 예약을 했었다. 어떤 블로거였나 인스타그래머였나.. 아무튼 사진을 기깔나게 찍어놔서 헐레벌떡 예약을 했었는데, 방에 따라서 뷰가 너무 달라지는 터라, 실망을 많이했었고, 뷰고 뭐고 위생과 방 상태가 말이 아니었기에 절대 추천하지 않는 숙소..가 된 체투폰 게이트는 따로 자세하게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아무튼 전철을 타고 걸어서 도착했던 숙소. 길도 헷갈리고 위치도 뭐지 싶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짜증은 배가 되었었다. 전철에서 나오자마자 너~~ 무 더워서 짜증이 확 났다가 뒤돌아보니 건물과 하늘, 꽃나무가 너무 예뻐서 또 웃으면서 어머 너무 예쁘다~ 하면서 사진찍었던 지킬 앤 하이드의 모습이 떠올라...
아래 사진이 체투폰 게이트 숙소 입구인데, 여기에서 체크인을 하는게 아니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있는 카페 겸 음식점에서 체크인을 받았다. 여기서 계속 기웃기웃거리니까 저기로 가라고 손짓만 하고 제대로 안알려줘서 개빡쳤었는데.. 아무튼 이거는 따로 포스팅..ㄱㄷ..
안쪽으로 쭉 가면 이렇게 왓아룬을 볼 수 있다. 체크인까지 시간이 뜨기는 하는데 너무 지치고 더워서 뭘 할 생각도, 찾아볼 생각도 안하다가 그냥 여기 앉아서 왓아룬 보면서.. 지나가는 배 보면서 멍때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음식점을 찾아 떠났다.
무슨 팟타이 끄러통 텅 이라는 팟타이 맛집,The sixth 6th라는 맛집이 숙소 근처에 있어서 두 곳 모두 가봤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이 더위에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웨이팅 절대 못한다며 주변 음식점들을 돌아보지만 유명 관광지 근처라 모든 식당이 만석이었다. 그러다가 그나마 웨이팅이 적은 코너 카페 겸 식당을 발견. 이름이 baan thatien cafe였다. 여기에서 똠얌꿍과 밥, 콜라를(150밧 5600원) 시켜서 떼우듯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똠얌꿍이라 후루룩 쩝쩝 먹고 나왔다. 물론 1인이라 여러 사람과 합석을 해야해서 편하게 먹지는 못했다...
왓포가 바로 앞이라 숙소에서 식당가를 가면서 계속 왓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정말 화려한 태국의 궁전... 지나가다가 케이크 진짜 맛있게 생긴 카페를 봤는데 다음에 와서 먹어야지 했는데 아침 방문 때는 문을 안열었고, 관광 끝나고 저녁엔 문을 닫아서 결국 가보지 못한 곳.. 아쉽다 정말 맛도리처럼 보였는데.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치앙마이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절임 구아바가 있길래 사봤는데, 개 노맛이었다. 20밧 (750원) 치앙마이 과일노점 아주머니가 정말 맛있게 절이신 것이었던... 모든 곳이 다 같은 맛일거라 생각했던 나, 반성해... 결국 한입먹고 버렸다. 아까워라..ㅠㅠ 그리고 숙소 체크인하고 좀 쉬었는데 앉아서도 고개를 꺾어야 보였던 왓포 뷰...ㅎ 뷰가 이게 맞나 싶고....ㅎㅎㅎ
잠깐 쉬고 왓포로 건너가서 왓포 티켓을 구입. 300밧(11000원) 아니,,, 티켓값이 겁나 비싸다. 유지보수하는데 쓰이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은.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 답게... 이런건 참 비싸구나 싶었다. 우리나라 궁궐은 무료 아니면 몇천원인데..
왓포 내부가 생각보다는 넓어서 표지판을 보면서 구경했다. 뭐 이렇게 비싸하면서 툴툴거렸지만 막상 들어가서 구경하고나면 만족하는 전형적인 호갱...ㅎ 타일 하나하나 붙인거라 정성과 시간이 보이는 아름다움이 있다. 혼자 가서 사진을 마음껏 못찍은게 아쉬울 뿐. 남는건 역시 사진 뿐..
냥냥이들도 꽤 많아서 순간순간 힐링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관광지이지만 안가보면 섭섭한 곳이라, 열심히 구경다녔다.
아무래도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황금 거대 와불상. 줄을 서서 천천히 입장하며 밀리듯이 봐야하는 거대 부처님... 종교를 떠나 그냥 예술 작품으로 보면 좋다..(불자아님) 부처님 베개를 두개 베고 계시는데 너무 딱딱하고 불편해보이고... ㅎㅎ 발바닥 디테일이 장난 아니었는데, 신기했다. 뭔가 좀 더 알고 갔으면 좋았을까 싶은데 딱히 궁금하지는 않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보고 나오는 전형적인 학구열없는 관광객.
아! 그리고 왓포에 와불상 말고도 유명한게 하나 있는데, 바로 왓포 마사지 스쿨. 태국식 마사지를 이곳에서 교육한다고 했다. 다른 타이마사지 샵보다 좀 더 비싸고 시설도 별로지만, 태국마사지의 진수를 볼 수 있지않을까 싶어서 미리 예약하고 와불상을 보러 갔었다. 타이ㅏ사지 1시간짜리를 받았는데 1시간에 480밧으로 18000원. 다른 샵보다 비싸다고는 해도 저렴한 금액이다.
예약했던 시간이 되어서 갔는데도 30분 정도 대기를 했다.ㅋ 뭐지. 아무튼 다들 너무 바빠보여서 걍 입다물고 가만히 있었다.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도 대기하고 있었기때문에... 근데 여기 내부는 찍을 수 없어서 못찍었는데, 모든 사람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냥 토퍼 하나 깔고 마루에 함께 누워서 마사지를 받는다.. 약간.... 좀 그랬다. 갈아입을 옷을 주고 오일마사지가 아니라서 살을 내보일 필요도 없었지만, 옆에 남자분이랑 눈마주치면서 마사지 받을 필요는 없자나요...ㅎ 심지어 한국분이셔서 그냥 암묵적으로 서로 눈을 감고...그냥.. 이왕이면 반대편 혹은 천장을 보며 마사지를 받았더랬다.. 그리고 처음에 마사지사를 초이스 할 수 있었는데, 남자분이 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보셔서 ??? 싫은데. 했더니 툴툴거리면서 뒤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나오심.ㅎ 아.... 태국어로 말한다고 못알아채냐구요. 안좋은 말인건 만국 공통으로 눈치챈다고. 조심좀... 이부분 굉장히 맘에 안들었다. 왜 사람 미안하게 만드시지..ㅠ 마사지는 그냥 일반 타이마사지였고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다. 팁은 40밧 주고 나왔는데 걍 안주고 싶었다. 처음에 너무 불친절했어서.. ㅎ 그래도 비추천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위 내용에서 거북한 것이 하나라도 있으시면 안가는 것이 현명하겠다. 아래 사진은 건강 정보 적는 종이, 그리고 갈아입었던 마사지 복..ㅎ
느즈막히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해가 지고 있었다. 아! 너무 아름다워서 넋놓고 문 닫는 시간까지 보고 나왔다. 노을지던 왓포.. 참 아름다웠다.
왓포에서 나와서 다시 숙소로 가는 길. 왓포 바로 앞이 숙소고 또 그 앞이 왓아룬이라, 해가 다 넘어가기 전에 노을지는 왓 아룬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왼쪽 건물이 체투폰게이트 건물이고, 저 코너 간판에 있는 저 방이 내 숙소.. 뷰 괜찮을거같나요? ㅎ 아니오. 숙소 패스하고 노을지는 왓 아룬을 보기위해 골목을 쭉 지나 강가로 향했다. 점점 해가 지던 모습.. 이때도 충분히 아름다웠는데 점점 더 붉어져서...
이런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와아아.... 이거 보려고 저런 숙소를 잡았구나 내가..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숙소에서 보이는 왓아룬, 왓포 뷰..? 왓아룬은 솔직히 창 밖으로 팔 겁나 내밀어서 줌 개땡겨서 저만큼 보이게 찍을 수 있고 육안으로는 사실 별로 안보인다. 그리고 왓포는 잘 보이지만 이제 허리와 목을 상당히 꺾어야 보이는..
진이 빠지게 하루를 보내고 편의점에서 산 주전부리를 먹으며 핑계고 틀어놓고 하루를 마무리 했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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