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2_치앙라이 대형마트 센트럴 치앙라이
센트럴 치앙라이
이날은 왠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었나보다. 돈 쓴 내역, 한 일 잊어버릴까봐 메모장에 써둔게 있는데, 마트간게 전부. ㅋㅋ 어지간히 지쳐있었던건지, 그냥 치앙라이에서 딱히 해보고 싶었던 게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 기억엔 치앙리이에서 해보고 싶은게 없었다. 뭔가 할만한게 있다고 해도 역사적 깊이가 있다던지 액티브하다던지 그런 건 아니었던 터라 그냥 쉼을 선택했던 것 같다.
센트럴 치앙라이는 숙소 근처는 아니고 30분 정도 걸어야 하는 대형마트였다. 할일도 없는데 좀 걷지 뭐. 하는 마음으로 30분을 걸어 다녀왔다. 마트에 가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딱히 살것도 할것도 없어서 DQ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다. 30밧짜리 초코콘. 맥도날드 초코콘 이제 단종되서 없다던데, 그럼 DQ가 한국입점해라~~ 정말 맛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 롯데리아나 맥도날드같은 햄버거집 소프트아이스크림이랑 비슷한데 좀 더 농도가 있다. 더 달다는 소리.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옷이나 잡화는 쇼핑할 수 없는 배낭여행자 신세라 그냥 아이쇼핑(?). 사실 아이쇼핑도 안하긴했다. 어차피 못사는거 보지도 않는다 주의자라. 한국에서 쇼핑할때도 내가 사려고 했던 것 딱 보고 딱 나오는 타입이라, 여기저기 사지도 않을 거면서 둘러보는 거 딱 싫어한다..ㅎㅎ 센트럴 치앙라이 마트에 들러서 일용할 양식을 사서 다시 30분을 걸어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어본 사진들. 센트럴 치앙라이는 숙소쪽에서 가면 대로를 건너야하고 완전 땡볕이라 조금 힘들다. 그래도 하루종일 숙소에 있는 것보다 마트라도 가야 마음이 좀 나아진다.. 아무래도 여행인데 말이지,, 하던 마음이. 숙소 근처 가정집에서 키우는 박쥐란을 찍어보았다. 진짜 크다. 나도 한국에서 박쥐란을 키우는데 역시 동남아의 박쥐란은 비할바가 안된다. 생명이란 그게 무엇이든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있는 법...
그리고 마트에서 사온 유부초밥과 신라면을 점심으로 먹었다. 둘다 너무 짜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먹었던 기억.. 너무 짜지만, 밥과 라면이라서 만족했던 식사. 오전에 조식을 먹기는 했지만 빵과 약간의 과일로 한국인의 주린 배를 만족시킬 순 없지. 넷플릭스 보면서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소화도 시킬 겸 다시 동네 산책.. 걷다가 발견한 고앵이. 너 참 늘어지게 좋은 삶이구나. 콩가든 리조트 주변 주택들을 찍어봤는데 평범한 태국 시골 풍경이다. 치앙라이 전체가 이렇지는 않고, 콩가든 리조트가 좀 외진 곳에 있어서 더 조용한 시골동네 풍경을 보여준다. 마음이 편안하고 조용하고 고요한 곳. 그래서 나름대로의 편안함이 좋았던 동네다.
그리고 저녁으로 먹으려고 산 짜장라면. 솔직히 후회했다. 밥같은거 사먹을껄. 주변에 이렇다할 밥집도 없긴했지만, 또 라면을 먹으니까 속이 부대꼈다. 이렇게 치앙라이에서 일정이 마무리되었고 다음날 아침, 공항으로 향했다.
치앙라이에 대한 인상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곳.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곳.... 그냥 한적한 시골동네다. 치앙마이에서 백색사원과 그 외 사원들을 보기위해 당일치기 여행을 한다던데 딱 그정도 여행지 인 것 같기도 하다. 며칠 머무르면서 볼 건 딱히 없는.. 그런데 조용한 태국의 시골을 경험하고 싶다면 여기가 딱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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