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추천으로 처음 시작하다.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집콕했던 친구가 집에만 있으면서
꽤 많은 돈을 벌었다.
뭘 하길래 그렇게 돈을 버냐고 물었더니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 데이터를 가공(?)하는데 수작업이 필요해서
그 작업을 부업삼아 한다고 했다.
부업삼아 한다고 하기엔
내가 정규직으로 일할 때보다 많이 벌어서
'현타'가 씨게 왔었다.
왜냐면 그 친구,
한 달에 3-4백만원 정도 벌었다고 했거든요
퇴사 후 여러가지 방법으로 돈을 벌어보자,
그 중에 제일 잘 맞고 재미있는 일을
파고들자고 다짐했던 터라,
마침 한번 해보겠냐는 제안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돈이 안된다.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라, 가이드가 많이 철저했다.
그 가이드대로 사람 얼굴에 점을 찍고 어떤 표정인지
무슨 행동인지 학습하도록 데이터를 쌓아가는건데,
이게 한 사진 당 3-4분 정도 소요되었다.
단순 작업이지만 생각보다 집중력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작업 당 (사진 한 장당) 단가는 300원.
한 사진에 최소 3분이고
무슨 동작인지, 무슨 표정인지 헷갈려서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면 5분까지도
소요되는 작업이다.
시간은 금인데, 최대 5분까지도 소요되는
작업의 단가가 300원 이라니...
정말 말도 안된다...
친구 말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가가 정말 싸다고 했고,
앞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열릴테니,
이번 건은 연습삼아 해보라고 했다.
그래도 그렇지,
평균 4분 당 300원의 수당이 말이되나!
시간당 4,500원짜리 알바를 하고 있는 셈이다.
최저시급도 안되다니.
아무리 빨리해도 3분이고
만약 작업 검수에서 반려당하면,,
그마저도 못벌게 되는 것 아닌가?!?!
끈기.
지난 포스팅에서도 나의 끈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끈기가 없어서 실패했던 지난날들...
근데, 이건 끈기가 있어야하는 일인가 싶다.
4분당 300원. 시간당 4,500원짜리
알바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
이걸 연습삼아 하면서 다른 단가 높은
프로젝트들이 나오면 알바계에서도
경력이 있듯 이것도 경력이 되는 걸까.
그래서 단가 높고 더 단순한 작업에
참여하기 수월해지는 걸까.
앞으로 그런거 있으면 말해달라고
졸라서 하게 된 부업인데,
이제와서 너무 싸서 안하겠다고 하는 것도
좀 웃기고,,,ㅠㅠ
시간 당 4,500원... 뇌리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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